집중...
- About 9RAa/思유
- | 2004/07/07 16:37

강냉이 한 알 두 알... 세 알...
목이 막힌다...
숨이 막히며... 눈물이 난다...
학원에서 마치고 자습실을 찾다가....
6층 자습실 문앞에 앉아.. 책을 펴고..
문자 하나하나를 읽어 내려가고 싶었지만..
집중을 할 수가 없다...
그냥 다시 짐을 싸들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내 발걸음도 추적추적..
아카데미를 지나... 버스를 기다린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버스안...
항상 정리되는 인간...
난 또다시 정리 되버렸다..
경제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그런가..
항상 정리해고 될 때 일순위가 되는 종놈의 쉐끼가 나다..
수업을 들어도.. 책을 보아도...
이미 나의 뇌세포들은 다른 생각의 공장을 돌리기에 여념이 없다...
상처받기 싫어하는 사람들...
상처를 주고서도 남이사 상처를 받던..
자그마한 상처에 세균감염이 되어... 온몸이 썩어 들어가서..
삶이 너무 고통스러워.. 죽기를 원하지만...
마음대로 죽을 수 조차 없는 존재가 되버린..
한 마리 종...
그냥 인간이 될 수 없는...
한낫 종으로 분류될 뿐인..
악마종의 버림받은 일족일 뿐인...
내가 정녕 해야할 일에 대해 집중할 수 없게되었다..
또 다시 내가 선택하지 않은 더러운 일족의 피가 시키는대로
살아야 하는가...
바라만 보고 있는것도 죄인가...
내가 바라보고 있는걸로 내 더러운 일족의 피가 전염되는가..
놀아달라고 했는가..
만나달라고 했는가..
관심가져달라고 했는가..
사람 취급해달라고 했는가..
난 누구보다 내 자신을 잘알기에..
난 인간이길 거부했고..
나 혼자만의 일족으로써 살다가.. 어느 순간..
생명의 실이 끊어질때 그냥.. 그대로 사라지면 되는데..
솔직히 나도 기회를 부여받고 싶었다..
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 이렇게.. 기준선을 둔다는건..
너무 편협하고 편파적인것 아닌가..
하지만 난 알기에.. 그냥 참고 참고 또 참고 있을 뿐이였는데..
정말 내 모든 마음을 다해.. 잘했는데..
일반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단위..
내 자신이라는 하나의 인격체..를 버리면서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했는데..
걸어다니는 감염자...
걸어다니는 세균덩어리..
걸어다니는 마지막 일족...
나도 그다지 이렇게 태어나고 싶진 않았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열심히만 한다면...
나도 더러운 일족의 알에서 깨어나...
새로운 인간이라는 종족에 합류 할 수 있을지 알았다..
나의 오해다...
인간들의 선입견.. 편견은 사라지지 않는다...
난 또 다시 집중한다...
나에게 주어진...
일족의 삶에대해서...
이 숨막히게 하는 강냉이 알이...
나의 숨막히는 생각의 늪에서 나를 구해 주었으면 한다..
웃으면서 갈 수 있게..
Postscript... 2004-07-07 PM 16:19
부러웠다.. 너와 농담따먹기 하는 그 애들이.
기분나쁠 것 같은 말에도.. 장난으로 응대해주는 것도..Etc...
그리고 질투가 났다..
난 대체 저애들과 무엇이 다른가...
난 금방 알 수 있었다.. 난 난쟁이 일족이였다.
그래서 보통 인간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거였지..
아니.. 나와 어울렸다는 자체가 부끄러웠겠지...
엄연히 다른 일족이기에..
그리고 사람들의 사탕발림은 자신들을 위한..
나에게 던져주는 상일 뿐이였다.
아주 예전에... 정말 눈물이 많았을때..
몇날 몇일을 울며불며 매달리면서 말했지..
날 한번만 도와 달라고...
제발 한번만 도와 달라고..
나는 항상 니 말 잘들었으니 너도 한번만 도와달라고..
그때 어떻게 대해주었는지...
왜이리도 선명한지 모르겠다..
나도 어울리고 싶다...
너희 일족들과...
나에게도 기회를 주지 않겠나?
내가 선택하고 만들어온 것들을 봐주면 안되는가...
오늘 딱 하루만... 언젠가 부터 잊혀졌던..
내 눈물을 찾아.... 본다...
하루만...
- Responses
- No Trackbacks , No Comments
Trackback URL : http://www.baby9raa.net/trackback/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