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재구성된 느낌표 2탄을 보았다...

그 중 "눈을 떠요"라는 프로를 아무 생각없이 보고있었다.



시각 장애인 30만명...

그 중 각막이식으로 시력회복이 가능한 시각 장애인은 2만여명..

그 중 1%미만이 수술을 받고 있다.



생각해보니 나도 그 1%미만이였다...

약 7년전이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많이 작용하여.. 빨리 기증받게 되었겠지..



철도 너무없다.



나에게 이 각막을 기증해준.. 나이가 나와 동갑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는.. 그 아이..



이승이 아닌 세상에서 얼마나 후회할까..



나 같은 인간에게 소중한 각막을 기증해 준 사실..

그 사실을 안다면..





난 살면서 내가 참 행복하게 살고 있단 걸 모르고..

항상 불만과 불평에 쌓여.. 무언가를 증오하며 살아왔는데..



저 분들은 참 열심히도 사는데 말이다...



나도 예전에...

오열하시는 부모님들 앞에서...

"잘 보인다" 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할아버지 타계하신 후 두 번째로 아버지의 눈물을 본듯하다...



내가 참 눈물 흘리는걸 부끄러워하여..

부모님 친척들 다 울어도 난 그냥.. 묵묵히 있었지만..

마음 속에선 울컥울컥 되었던 기억도 난다...





난 내가 얼마나 복받은 인간이였는지 그때도..

작년에도.. 조금 전에도 몰랐다.





눈 좀 안 보이면 어때?

키가 씨가리만해가 인생이 좆같아 뒈지것는데.. 라며 불평하고

그 하나를 핑계로 내 삶을 버려왔는데..



참 어리석다...



이식을 받았을때도.. 처음엔 아주 잘 보였지만..

내가 마음대로 내 성질대로 행동하여..

시력이 나빠져... 다시금 재수술을 하여...

그 기증해 준 아이의 은혜에 보답 하지 못했다...



그리고 또 어떤 사람에 대한 무한한 복수심에..

또 한 번 그 은혜에 보답하지 못한 마구잡이의 삶을 살아왔다..





이제...

꽃 피우지 못하고 먼저 져버린. 그 아이의 꿈

어린 자기 아이를 잃고 가슴아프고 서러웠을.. 그 아이의 부모님

그리고 나를 낳아 주시고 길러주시고...

오직 자식들을 위해 살아오신 우리 부모님...

그리고 동생을 끔찍히도 아끼는 나의 누이...



그리고 나...





이제라도 하나씩 쌓아가마...





Postscript... 2005-01-04 AM 00:39



내 안의 또 한 사람의 삶이 있다고 인지시키며...

내가 행해왔던 잘못들에 대해 용서를 빌며...

이젠 그 잘못을 되풀이하지 아니 할 것을 약속하며...



또한 너무 이기에 차서 크게만 보는 삶을 지양하며...

물질의 크기보다는 정신과 마음의 크기가 큰 삶을 지향하며...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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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4 00:39 2005/01/0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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