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About 9RAa/思유
- | 2011/01/01 01:36
아니지..
"잃어"빼고 버린 시간을 찾아서...
바로 내가 2000년 그날 이후로 버리기로 마음먹고
그대로 행하여 버렸던 시간들..
이제 10년째가 넘어가는 시기이다...
그땐 참 순진했다.
아니 그때 난 좀 어리버리했던것 같다.
그러니 아무소리 못하고 그 일이 있고나서 어린 나이도 아닌데
술을 먹고 울기나 하고 슬퍼하기나 하고...
잘 먹지 않던 술 고등학교 때건 고등학교 졸업하고 집에서
몸조리하던 때건 난 술 자체를 먹지 않았다.
그냥 술을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고 살은거다.
혼자서 컴퓨터가 재미있어서 나중에 "컴퓨터로 일을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러다 내 인생의 10년 정도의 시간을 버리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그 사건의 계기가 되는 사람으로 인하여 별 관심없었던 학교도 가게됐고...
또한 다시 가게 된 학교를 제대로 가지 않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일이 발생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단 몇 개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난 그 사건을 맞이함으로써 순진했거나 순수했다고 볼 수 있는
나의 인성을 모조리 버려버리고 악한 인간이 되기 위한 수순을 밟아갔다.
술만 먹게 됐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고..
돈만 생기면 슬리퍼 끌고서 가까운 편의점에 술을 사러 가곤했다.
가다가 야심한밤에 술꾼이 토해놓은 구토덩어리를 밟고 미끄러져
온몸에 구토물이 묻은 체로 그냥 편의점으로 향해서 먹다 중단된
술을 5~7병 정도를 구입해서 새우깡 한봉지와 곁들여
다시 먹기도 했다.
안주는 먹지 않는다...
새우깡도 10개 이상 먹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술만 계~속 먹는 거다.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됐다..
나중에 병에서 PT병으로 바뀌긴 했지만..
맥주에서 맥주+소주로 그리고 맥주+소주+막걸리로 그리고
무슨 술이건 눈에 보이는 데로 혼합해서 먹기까지...
언젠가부터 맥주가 PT병으로 나올 땐 "오~예~"라고 외쳤다.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이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00년 그때 이후로 난 계속 술만 찾았고 분노했고..
술을 먹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며 살았다.
죽는 건 두렵지 않았다.
지금도 죽는 건 두렵지 않다.
그냥 나보다 덩치가 크던 말든 무조건 덤비고 보는거다.
죽이겠다는 신념이 아닌 나를 죽여 달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술 먹고 난장판을 만들면 누군가 나를 죽여주겠지..
더 이상 그 괴로운 기억이 생각나지 않겠지..
그러면 행복하겠지...
죽으면 생각 안나서 행복하겠지...
2000년 그때 그 일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가버린 사람은
아마 자신에겐 일상다반사적인 일로 치부하며.. 당연히 있는 일이
라고 생각하며 갔을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에겐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와 신체만 놔두고
정신을 죽여 버리고 간 행동인 것이다.
난 그때부터 몸은 살아있지만 정신은 죽은것 이였다.
그 사람으로 인해 다시 가게 된 학교도 가지않게 되었고..
졸업은 미루어졌다..
그냥 혼자서 술만 사먹고 있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싫었고..
혼자 집에 처박혀서 슬픔을 술로 풀어버리려 했다.
술 먹고 뻗어있으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기에 계속 먹고 또 먹고
그냥 그렇게 지냈다.
아마 그 일을 행한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살았을것 이다.
원래 범죄를 행한 사람보다 당한 사람이 더 오래 기억하고
마음에 간직하는 경향이 많으니깐...
그런 일을 행하고 다니는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아마
그일 때문에 자신의 삶을 망치고 있는 나를 보면
내가 바보고 병신이고 잘못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비난 할지도 모른다...
아니 대부분 그런 소리를 할 것이다.
아마 자신들이 그건 아주 큰 잘못이고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고 말 한다면 자기 자신이 범죄자가 맞다고
인정하는게 되니깐...
개중에 양심선언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
난 그렇게 10년을 보냈다..
2000년 그 일이 발생한 이후부터 쭉...
아무것도 안하고 벽만 보고 돈 생기면 술 사먹고
취해서 잠을 자고 그때 그 기억이 되살아나면
어떻게 하면 나를 죽여줄 사람을 찾을까 생각하고..
나쁘게 행동하고...
그래서 내 본연의 인성 자체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때 생각한 게 나도 아주 나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인생을 망치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야만 잔인하게 복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게 됐다.
그래서 나를 인간사회에서 도태된 인간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인간관계도 끊고 지내게 되었고...
잔인한 영상도 많이 보고...
무서운 것도 보면서 훈련을 해갔다..
난 원래 무서운 영화를 혼자 못 봤다.
나 자신이 원래 추구하려던 인성과 반대되게 만들어 갔다.
최악의 인간이 되어 잃을게 없는 사람이 되어서..
아주 잔인하게 복수하겠다고...
사회의 평화를 위해 아무렇지도 않게 타인에게 상처 주는 사람들
모두를 없앨 순 없지만 나에게 피해준 사람만큼은 내가 벌해주겠다고..
알다시피 법으로 사적처벌은 금지하고 있다.
왜? 자신들이 내가 당한 상처의 아픔만큼 갚아주지도 않을 거면서..
마음대로 못하게 하는가?
그게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라고 생각하는가?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한 사람이 느낀 대로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제2 제3의 상처받은 살인자들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사적처벌을 금지한 다고해서 못할 건 없다...
하지만 저 밑에 아직 없애지 못한 삶에 대한 미련이 그걸 못하게
하고 있었다.
하루 24시간중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2000년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일이 생각나지 않은 적이 없다.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가..
기억하기 싫어도 뇌가 파괴되지 않는 이상은 계속 생각난다...
계속 계속 계속...
선명하게 기억나는 것이다..
그때 그 장면들 목소리들 아프게 했던 말들...
머리에서 떠나가질 않는 것이다...
중요한건 꿈에도 나온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도 꿈에 나오는 것이다.
잠을 자도 괴롭고 잠을 깨고 있으면 더 괴롭고...
그래서 내가 하고자하는 일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계속 계속 식도 끝에서 울컥울컥하며 신물이 넘어오고 머리꼭지가
아프기 시작하는 것이다.
모두 말 못하지만 난 그렇게 10년을 보냈다..
아픈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먹었던 술과..
나 자신의 삶을 망가뜨려서 세상에 미련 없게 만드는 작업..
아무것도 가진 게 없게 만드는 작업을...
그래서? 난 어느정도 성공했다.
내가 목표로한 쓰레기가 되기로 마음먹은 것을 어느 정도 성공을
한 것이다.
인성자체도 예전처럼 순하지도 않다.
나에게 피해를 주면 무조건 공격적으로 변하게 만들었다.
선한 사람에겐 더욱 선하게 행하고
악한 사람에겐 수천 배로 악하게 행해야 한다고..
근데 어느 시점에서 너무나 허무함을 느꼈다.
혼자 집에서 벽보고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생각이 참
많아진 것이다.
혼자서 세상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나를 악하게 만드는 작업을 하여도 본성은 남아있는지
내가 괴롭고 힘들지만 다른 사람들의 부탁에 대해선
한없이 들어주곤 했다.
근데 그런 일들이 더욱더 나를 괴롭히는 결과를 만드는걸 느낀 것이다.
지금 타종 소리가 들린다.
또 새로운 해로 들어서고 있다.
난 저걸 직접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때 그 일 이후로 집밖으로 잘 나가질 않았기에...
어쨌든 내가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가는 그 자체가 너무 허무한 것이다.
주위를 보면 너무나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만 왜 이렇게 살아가는가?
누가 알아주는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그 일을 저지르고 떠난 사람조차도 그에겐 사소했던 행동 그 하나가
한 인간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관심조차도 없을 것이다.
어떻게 그런 일로 자신의 삶을 망치기로 마음먹고 세상에 미련을
가지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어 복수하겠다고 마음먹을 수 있는 것인지..
아마 생각지도 않을지 모른다..
바로 그거다..
난 아주 멍청하게 혼자 1인 연극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일로 한 인간이 삶을 망친다고 하여도...
그 일을 저지른 사람이 벌 받아서 힘들게 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복수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혼자 사회에서 도태되고 뒤쳐진 한 마리 쓰레기가 됐을
뿐이다.
아마 내가 2010년 말까지 계속 저렇게 살았다면...
난 현재 33살이 됐다.
그리고 난 내 이름을 걸고 해놓은게 하나도 없다.
내 계획대로 난 세상에 미련이 없는 정신은 이미 2000년 사건 때
죽어버린 복수를 위해 남겨둔 복수심에 절은 껍질이 되버린 것이다.
위와 같이 말했을 것이다.
한데 2010년 7월 20일경 모진 마음을 먹고
가슴 아파서 먹게 된 술을 끊어버렸다.
어떤 한 사건이 계기가 된 것이다.
난 그 사건을 계기로 진짜 난 도대체 뭘 하고 있는가?
도대체 뭘 해놓은게 있고?
정말 이렇게 살아가려고 태어난 것인가?
그렇게 소중한 시간들을 아무렇지 않게 낭비해도 됐던가?
많이도 생각했다.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술을 끊었다.
가끔 참여하는 계모임을 가서도 한 달에 1번쯤 사람을 만나도
술은 아예 입을 대지도 않게 됐다.
난 정말 많은 시간을 내 자신이 선택해서 버렸다.
그게 누군가의 행위로 인한 상처 때문이지만..
내 스스로가 선택해서 쓰레기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거의 10년의 세월을 그냥 보냈다.
어차피 시간은 흘러간다..
내가 멈추고 싶어도 그냥 스스로 흘러간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위에 어차피란 글자를 쓰던
그 시간도 벌써 흘러갔다.
그 시간만큼 내 얼굴엔 아주 미세한 주름살이 생겼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이고 괴롭고 가슴 아픈 시간인데
최선을 다해서 살아봐야 하지 않나?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인데 그 시간을 복수한답시고 망쳐버린다고
복수 안 될게 되고 복수 될게 안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어차피! 흘러가는 시간인데 좀 알차게 채워나가도 괜찮지 않았던가?
내가 알차게 채워나간다고 복수가 안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삶을 망쳐간다고 복수가 꼭 되는 것도 아닐 진데...
그 억울한 마음에서 나온 그 복수심이 나의 소중한
20대를 모두 날려버리게 했다.
바로 내 마음속과 뇌 속에서 꽃핀 복수심이 나 자신의 20대를
망쳐버리게 만든 것이다.
이젠 아니다..
죽기 전에 내가 목표로하는것을 위해 목숨 받쳐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보고 죽어야겠다.
10년을 술만 먹고 인성을 망가뜨리며 살다보니 그 세월이 너무나
아깝더라...
그 원인이 됐던 원인 제공자는 아무렇지 않게 잘 살고 있는데..
그렇다고 못살라는 건 아니다...
그 사람이 자신이 원인 제공자인지도 모르고 살지도 모르니깐...
이제 난 33살이다.
난 2010년 7월 20일부로 술을 끊었다.
어떤 보이지 않는 목표를 어렴풋이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2010년 12월 30일 2011년에 해야 할 확실한 목표
몇 가지를 종이에 적었다.
그 목표들을 이루면서 좀 더 많은 목표를 세우고 계획대로 살아 갈 것이다.
33살 말, 34살, 35살.... 이후 내가 어떤 모습일지 모르나.
그전보다 나은 나로 변할 것이다.
난 꼭 뭔가 이루고 죽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위해 허망하게 보낸 시간을 빼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최대한 아껴서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다.
노력한다는 것은 참는 정도라고 그랬다.
난 이때까지 참지 못했다.
한마디로 난 노력하지 못했다.
이젠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도 참을 것이고..
분노하게 되어 나쁜 마음이 들어도 참을 것이다.
어차피 나이 들면 늙어 주름살이 패이고 노쇠해질 몸이다.
언제까지 아름답진 않다.
그도 나이는 들겠지?
나이가 들어서도 그러진 않겠지?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것은 한번이라고 생각한다.
이 한 번의 삶 이제부터 알차게 채우고 가꿔서
삶 끝에 꼭 이룬 사람이 될 것이다.
나를 통제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살자.
그리고
꼭 된다.
Postscript... 2011-01-01 AM 01:34
남을 피흘리게 하여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다.
그 남을 피 흘리게 만들만큼 정신적으로 괴롭히고 상처준
그 원인 제공자가 진정한 살인자다.
한데 그 상처를 이겨내지 못하고 복수심이라는 악한 마음을 만들고
거기에 지배당도록 방관한 그 자신도 살인자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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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 노력, 살아가다, 새롭게, 시간,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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